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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도 60대 이상의 취업자가 증가하며, 중장년층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연금만으로 생활이 어려운 현실과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지가 결합되면서 은퇴 후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웃나라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중장년층의 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생계를 위한 노동이 아니라 ‘놀면서 돈 버는’ 알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60대 이상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알바 형태를 살펴보자.

1. 리조트에서 일하며 여행하는 ‘리조트바이트’
일본에서는 ‘리조트바이트(リゾートバイト, Resort Baito)’라는 새로운 개념의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리조트(Resort)’와 ‘아르바이트(Arbeit)’의 합성어로, 리조트나 스키장, 온천 등에서 숙식과 교통비를 제공받으며 일하는 형태다.
최고 시급 리조트바이트
◇ 리조트바이트의 주요 특징
✔ 일하면서 여행하는 경험 제공
✔ 주된 업무는 객실 정비, 청소, 설거지 등의 단순 노동
✔ 시급 약 9000~1만4000원 수준
✔ 숙식 및 교통비 지원, 근무 중 리조트 시설 무료 이용 가능
✔ 근무 시간 하루 6시간으로 부담 없음
리조트바이트는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넘어 ‘일하며 여행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전업주부는 물론, 은퇴 후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 ‘버스 미팅’ – 중장년층을 위한 새로운 만남의 기회
일본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새로운 만남의 형태로 ‘버스 미팅(バスミーティング)’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당일치기 버스 투어와 맞선을 결합한 개념으로, 관광과 새로운 인연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버스 미팅의 주요 특징
✔ 당일치기 버스 투어와 맞선 결합
✔ 10분마다 좌석 변경, 자유롭게 대화 가능
✔ 관광지에서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친밀감 형성
✔ 참가비 약 10만원, 참가자 평균 연령 62세
✔ 코로나 이후 참가자가 3~4배 증가
황혼 이혼 증가, 미래에 대한 불안, 퇴직 후 긴 노후를 혼자 보내야 하는 두려움 등이 중장년층의 새로운 인연 찾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버스 미팅은 부담 없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3. ‘아저씨 대여 서비스’ – 다양한 능력을 가진 중장년층의 새로운 소득원
최근 일본에서는 ‘아저씨 대여 서비스(おっさんレンタル, Ossan Rental)’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중장년 남성을 시간제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직장 조언부터 집안일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 아저씨 대여 서비스의 주요 특징
✔ 50대 이상 남성을 시간제로 대여 가능
✔ 직장 고민 상담, 요리 지원, 생활 조언 등 다양한 역할 수행
✔ 비용은 평균 2시간에 약 6만원
✔ 젊은 여성들이 주로 이용, 직장생활 고민을 나누거나 조언을 듣는 용도로 활용
✔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
예를 들어, 20~30대 여성들은 홈파티 준비를 도와줄 요리 경험이 풍부한 아저씨를 고용하거나,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상담할 수 있는 아저씨를 시간제로 이용한다. 심지어 일부 고객들은 단순히 ‘2시간 동안 실컷 상사 욕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아저씨 대여 서비스’는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될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되고 있다.
4. 일본 중장년층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이유
일본의 중장년층이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낮은 연금 소득
일본의 공적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소득을 얻기 위해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많다.
2. 긴 노후 대비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훌쩍 넘기며, 퇴직 후 30~40년을 홀로 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경제활동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3. 액티브 시니어 증가
일본에서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개념이 자리 잡으며, 건강한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지속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5.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일본의 사례를 보면, 중장년층이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 국내에서도 리조트 근무, 중장년층 대상 맞선 프로그램 활성화 가능
✔ 경험 많은 중장년층을 활용한 ‘멘토 대여 서비스’ 도입 가능
✔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 필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에서도 중장년층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면서 동시에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필요하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보다 다양한 방식의 중장년층 맞춤형 경제활동 모델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6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은퇴를 미루고 새로운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리조트바이트, 버스 미팅, 아저씨 대여 서비스 등은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도 점점 초고령화 사회로 나아가는 만큼,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중장년층이 능동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생계를 위한 노동이 아닌, ‘놀면서 돈을 버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활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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